포스코건설-포스코A&C, 현장용 모듈러 숙소 표준화 모델 구축

“내구성 높고 재활용 가능한 강건재 사용으로 친환경적”

2021-12-02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포스코건설이 모듈러 하우스 저변 확대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여수 화태-백야 연륙연도교 건설 현장’에 20개동의 직원숙소를 모듈러 하우스로 건립했다고 2일 밝혔다. 화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인가가 있는 여수시 덕충동 지역에서 약 30km나 떨어져 출퇴근이 어려워 현장에 숙소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데, 기존 경량판넬로 만든 가설 숙소나 컨테이너는 화재나 추위에 취약할 뿐 아니라 거주편의가 현격히 떨어져 현장직원들의 고충이 컸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주택의 선두주자인 포스코A&C와 함께 친환경 모듈러 숙소의 표준화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소 3년 또는 그 이상 거주해야 하는 현장 숙소의 특성을 반영해 바닥온수 난방시스템을 적용하고, 벽체와 지붕은 글라스울패널을 사용해 주택과 동일한 안락함을 주도록 노력했다.

또 공사 완료 후 산간 지역 등 다음 현장으로 이동이 용이하도록 모듈의 무게를 줄였다. 6면 전체를 외장 마감해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 동을 붙여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한동 단독으로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층고가 2.3m로 일반적인 아파트와 비슷하며, 1인실 기준 5.4평에 화장실이 별도로 있다. 침대와 옷장, 책상 등 직원들의 일상에 필요로 하는 집기들이 갖춰져 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모듈러 하우스는 방이나 거실 등 공간 단위별로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다음 현장에서 연결해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 공시기간도 동일 평형 기준으로 철골콘크리트구조 대비 40~60% 단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