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전년 比 2.9% ↓…경영환경 악화 영향

영업이익 3423억원…2005년 1분기 이후 66분기 증가

2021-10-26     남빛하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LG생활건강은 2021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악재로 인해 경영환경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4분기에 진행될 대규모 글로벌 쇼핑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심화된 수출입 물류 대란으로 일부 매출 기회손실이 발생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한 분기를 제외하고 전년 동기 대비 66분기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 뷰티(Beauty·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조267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가장 큰 뷰티 사업은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매출 기회손실이 가장 큰 사업이었으나,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이치디비(Home Care&Daily Beauty·생활용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400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로 인한 역기저 효과와 가파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으나, ‘히말라야핑크솔트’ ‘피지오겔’ ‘자연퐁’ 등 주요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음료)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63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브랜드들의 호실적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