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폐플라스틱 사용으로 나랏돈 연간 5031억원 아낀다”

자원순환, 국가경제 기여효과 커…2019년 생활폐기물 관리예산 중 11%

2021-09-16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시멘트업계의 폐플라스틱 순환자원 활용이 환경문제는 물론이고 국가경제적으로도 이익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시멘트업계는 석회석을 용융할 때 필요한 유연탄 대신 동일한 석유제품인 폐플라스틱 활용율을 높이고 있다.

16일 서울과학기술대 배재근 교수 연구팀은 ‘시멘트산업의 폐기물 재활용에 따른 국가 경제 기여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통해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폐기물을 원료 및 연료 대체 순환자원으로 할 경우 이익에 대해 언급했다.

배 교수팀에 따르면 시멘트사의 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공공 폐기물 처리시설(소각, 매립) 설치‧운영 최소화로 총 5조9945억원의 국가비용을 절감하고 ▲천연원료 및 유연탄 대체로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연 553억원 ▲천연광물(원료) 채굴 비용절감 연 1135억원 ▲유연탄(연료) 수입비용 절감 연 803억원 등 총 5031억원(9936원/Cement-t)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국가 생활폐기물 관리예산 4조6469억원의 약 11%를 차지하는 규모다. 시멘트업계는 이를 토대로 정부의 예산운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배 교수팀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멘트산업 내 재활용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인 독일의 사례도 발표했다. 독일의 시멘트 1톤당 폐기물 재활용율은 350kg/t으로 한국(329kg/t)과 유사한 수준이나 연료대체율(열량기준)은 독일이 68.9%로 국내보다 약 2.9배 많은 가연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