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SK지오센트릭 사명 변경…'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비전

나경수 사장 “ESG 경영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 주도"

2021-09-01     서창완 기자
나경수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SK종합화학이 사명을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소재 확대 등 사업에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8월 31일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열고 신사업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대한민국 최초로 나프타 분해설비(NCC, 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한 SK종합화학이 ‘탄소에서 그린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든 사명이다.

나경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며 “석유에서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차 목표는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인 연간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 확보다.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인 연간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2025년에는 친환경과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웃도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환경제 체제 구축

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와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하고 있다.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부, 중소업체 등과 협력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또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 ▲재활용을 용이하게(Recycle) 하는 3R 솔루션(3R Solution)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고, 친환경 소재·원료도 확대할 계획이다.

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이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ESG 경영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