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용머리 기와’ 태안 갯벌서 나왔다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서 조개잡던 주민 발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일대 발굴해 총 4점 확보

2021-08-19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조선시대 전기 용마루를 장식하던 기와가 태안 갯벌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갯벌에서 용머리 모양의 조선시대 장식기와와 갑옷을 입은 사람 모양의 장수상을 발굴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총 4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용마루는 모두 청포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발견됐다. 2019년 9월 지역주민이 조개를 캐다 1점을 발견했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그 일대를 발굴 조사해 3점을 찾아냈다. 조선시대는 궁궐 등 권위 있는 건축물에 취두, 잡상 등 장식기와를 사용했다. 다른 기와들은 자주 발견됐으나 용머리 모양 장식기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발굴 유물을 전시관에서 확인하기 힘든 사람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