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50대가 가장 많이 투자…수익 손실률도 최고

3000만원 이상 25%…3분의 2 투자 손실

2021-08-17     이정문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정문 기자] 암호화폐에 투자자 중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암호화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이들 50대의 3분의 2가 손실을 봤다.

신한은행이 17일 발표한 ‘신한 미래설계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의 약 57%가 5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고 손실 비중은 약 56%에 달한다. 연령대별 투자금액 규모로 봤을 때 50대 이상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27만명으로 집계되는 50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5000만원 이상이 12.5%, 3000만~4999만원 12.5%, 1000만~2999만원 12.5%, 500만~999만원 25.0%, 500만원 이하가 37.5%로 집계됐다. 50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익률은 33%대를 기록했다.

반면 30·40대는 절반 이상이 500만원 이하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만원 이상 투자자 비중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6.7%, 6.1%로 50대 투자자 25%에 비해 차이를 보였다. 30·40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은 각각 50%와 42.4%로 50대보다 높았다.

50대들의 암호화폐 투자 규모가 큰 이유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 더불어 국내 은퇴 예정자들의 새로운 재태크 수단으로 암호화폐가 각광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