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컴백도 못 잡은 반도체株 추락…삼성전자 주가 연일 하락세

JY 석방에도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 이상 하락…이전 6거래일 연속 하락세

2021-08-13     한민철 기자
국정농단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돼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됐지만, 반도체 관련주 하락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승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주가는 전날보다 3.21%(-2700원) 하락한 주당 7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중 한때 주당 7만41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50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경영권 복귀에 따른 기대 심리가 높아졌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하락세를 잡지는 못한 모양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분되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동안 연속 떨어지며 7%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반도체 관련주인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역시 연일 하락하며 18.1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은 메모리반도체(D램) 가격이 연말에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정문을 나와 고개를 숙이면서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향한 비난을 잘 듣고 있다. 큰 기대 또한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