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HDC현대산업개발·삼성전자 등 8개사 통합 ESG 등급 하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등급위원회 개최해 2021년 3차 ESG 등급 조정

2021-07-13     김동수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롯데케미칼,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등 8개 기업의 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 9일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2021년 3차 ESG 등급 조정을 가졌다며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이번 ESG 등급 조정은 제2차 등급 조정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했다.

먼저 통합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간 회사는 롯데케미칼(A→B+)과 삼성전자·고려아연(B+→B),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에어부산·센트럴인사이트(B→C)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반복적인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로 인해 환경경영(E) 분야 등급이 B+→B로 하락해 통합 등급이 낮아졌다. 앞서 이 회사는 공장 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공기에 섞어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붕괴 사건으로 사회책임경영(S) 분야 등급이 하향 조정돼 통합 등급이 하락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5월 말 근로자 2명이 숨지는 등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같은 분야 등급이 낮아져 통합 등급도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 관련 부당지원행위로 검찰 고발과 과징금을 부과받아 지배구조(E) 분야 등급이 B→C로 하락해 통합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같은 이유로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지배구조(G) 분야 등급이 각각 A→B+로 떨어졌으나 통합 등급은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에어부산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기소 됨에 따라 지배구조(S) 분야 등급이 하향됐다. 세 회사는 모두 통합 등급이 B→C로 떨어졌다. 센트럴인사이트는 대표이사 및 전·현직 임원 등이 횡령 혐의로 고발됨에 따라 지배구조(S) 분야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해 통합 등급이 B+→B로 하향 조정됐다.

이 밖에도 ▲네이버(직장 내 괴롭힘 사건) ▲GS리테일(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남양유업(불공정 마케팅 및 광고, 경쟁사 사업방해) ▲대우건설(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현대제철(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한국조선해양(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등이 각 분야에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