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코로나19 백신 맞는다…美 동물원, 올여름 100여마리 접종

2021-07-05     김동수 기자
미국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미국의 한 동물원이 동물 전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 동물원은 호랑이 두 마리를 시작으로 동물 전용 백신을 접종했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올여름 퓨마와 영장류 등 약 100마리의 동물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동물에게 접종한 백신은 동물 전용 제약회사 조에티스(Zoetis)에서 제작해 기증한 것이다. 이 회사는 미국 27개주 70여곳의 동물원과 대학, 동물호소 등에 백신 1만1000회분을 기증했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이번 기증의 첫 번째 혜택을 받았다.

동물 전용인 이번 백신은 인체에 투여하는 백신과는 다른 승인 과정을 거쳐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에서 처음 예방 접종을 받은 동물은 아름다운 호랑이와 나이 많은 호랑이 두 마리였다”며 “동물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지만 이번 접종을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