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 “SK이노에 그린론 5억달러…세계 배터리 시장 선점 기대”

2021-06-09     박지훈 기자
방문규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SK이노베이션에 5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금융을 지원하면서 세계 배터리 시장 선점을 기대했다.

수출입은행은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건설하는 2차전지 전용 생산법인에 5억 달러의 그린론(Green Loan)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그린론이란 친환경 프로젝트(신재생에너지·전기차 등)로 용도가 한정된 대출로,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뒤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헝가리 북부 코마롬 시에 연간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제2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2022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1공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해 연산 7.5GWh 규모로 운영 중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한국 배터리사들은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배터리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금융지원이 K-배터리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관련 핵심소재 소부장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2차전지 분야에 약 1조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연초 산업별 체계 개편으로 신설된 배터리 전담 조직을 통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조5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