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비 2000억원 추가 확보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 지원...상반기 임상3상 IND 제출 목표

2021-05-24     노철중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등에 활용될 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7340만 달러(약 2000억원)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로부터 추가 지원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원금에 앞서 CEPI로부터 임상 1/2상 진행, 공정개발 및 변이주 관련 연구 비용 등을 지원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관련 개발비로만 총 2억1010만 달러(약 2369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국내 단일 백신 개발 국제 지원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CEPI의 GBP510에 대한 대규모 지원은 임상 1/2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안정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추가 확보된 자금을 GBP510의 ▲다국가 임상3상 진행 및 인허가 ▲연간 수억 회분 생산 규모의 상업 공정 개발 및 관련 원자재 도입 ▲변이주에 대비한 추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 1/2상에 진입,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해당하는 stage2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빠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 허가 당국에 제출할 예정으로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GBP510의 비임상 시험을 통해 여러 개의 항원이 모여 안정적으로 구조화된 RBD 나노입자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GBP510에 적용된 합성항원(Sub-Unit) 백신 플랫폼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을 통해 다양한 장점을 입증, 다른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비교해 보관방법·유효기간·생산성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에 대한 CEPI의 전폭적인 지원은 이 백신 후보물질이 가진 기술적 수준과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범정부 지원위원회, 식약처 등과도 긴밀히 논의하며 GBP510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