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딸 유치원 보내던 30대 엄마 차에 치여 참변…사고 장소 추모 물결

2021-05-13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딸을 유치원에 보내던 엄마가 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장소 앞에는 엄마 A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치상 혐의로 사고를 낸 운전자 50대 남성 B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4살 딸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던 30대 여성 A씨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딸은 위험을 감지한 A씨가 급히 밀쳐 타박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살던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사고 장소 옆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시민들이 헌화하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일 눈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사고 장소는 제한속도 시속 30㎞ 이하로 달려야 하는 스쿨존임에도 B씨는 사고 당시 좌회전하며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