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애니메이션 꿈 이룬다…“심해어 다룬 작품 준비 중”

연상호 이어 국내 2번째 실사‧애니메이션 감독 등극 1월 시나리오 작업 마쳐…친분 있는 배우에 성우 부탁

2021-05-13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봉 감독은 심해어 등 해양생물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올해 1월 완성하고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풀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봉 감독은 일부 영화 관계자들에게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의 모니터를 부탁하고, 친분 있는 배우에게 성우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이 발표되면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 외에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국내 두 번째 감독이 된다.

앞서 봉 감독은 ‘데뷔의 순간’이라는 책을 통해 애니메이션 연출에 대한 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힘들게 사흘 동안 촬영했는데 돌리면 10초밖에 안 나오니까 정말 허무하고 고통스러웠다. 애니메이션을 했다가는 성격을 버리겠다는 생각에 꿈을 포기했다”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꿈을 포기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봉 감독은 ‘기생충’ 차기작으로 서울서 2016년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한 영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