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45조원’ 빌 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자선재단 운영은 함께

2021-05-04     서창완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각)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이 3명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약 145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이혼 결정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빌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에서 물러난 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자선가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