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K-모빌리티 ‘보증인’으로 나선다…3년간 3조원 지원

2021-04-02     박지훈 기자
출입은행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수출입은행이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보증인으로 발벗고 나선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3조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중소·중견협력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시설투자, M&A 등이 구체적인 지원대상이다.

수출입은행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생태계 전반에 걸쳐 원천기술 확보와 대량생산 체계 구축, 해외사업 전개에 필요한 금융 일체를 지원하는 구도다. 대상기업을 중소·중견협력사까지 넓힌 건 이들 기업의 육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다.

방문규 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현대차는 1975년 첫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를 생산한 이래 오늘날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거듭났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확실한 승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수은의 금융지원 협력 프로그램으로 현대차가 미래 시장을 제패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K-뉴딜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미래모빌리티 등 7대 중점 지원분야를 선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80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7대 중점 지원 분야는 ▲수소에너지 ▲풍력·태양광 ▲2차전지·ESS ▲미래모빌리티 ▲5G·차세대반도체, ▲제약·헬스케어 ▲디지털·콘텐츠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위해 같은 달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와 항공우주산업을 전담할 모빌리티금융부를 신설하고 다각적인 금융수단을 활용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