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소속사 SNS ‘하나의 중국’ 옹호 논란

RBW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

2021-03-31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때 아닌 중국몽 논란에 휩싸였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계정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올라와서다.

중국몽은 과거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의미다. 2012년 중국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의 대표적인 통치 이념이다.

31일 새벽 그룹 마마무 소속사 RBW 공식 인스타그램과 웨이보 계정에 “우리 회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영어와 중국어로 게재됐다. 이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국내외 팬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RBW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대신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내부적 협의되지 않은 내용의 게시글로 혼란을 빚어 죄송하다”는 글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올라왔다. RBW 측은 “직원의 단독 행동으로 빚어진 일로 발견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과 대만‧홍콩‧마카오 등이 나뉠 수 없고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로지 하나라는 주장이다. 중국의 대만 고립 외교 방법 중 하나다.

국내서도 중국의 동북공정이 심상치 않아 이번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기업의 PPL을 한 드라마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SBS ‘조선구마사’는 동북공정 논란으로 광고주가 보이콧을 선언해 작품이 2회 만에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