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엄마가 맞으면 뱃속 아기도 면역력 생긴다

임신부 항체 태반 통해 아기에게 전달

2021-03-17     이하영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이스라엘에서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아기에게도 면역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 20명을 상대로 한 연구 결과 임신 말기(28주차부터 출산 전까지)에 백신 2회차를 모두 접종한 임신부 전원이 면역 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하사다 대학 병원 연구팀이 지난 2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해당 연구에서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도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로부터 엄마는 물론 아이까지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표본 수가 너무 적고 임신 말기의 임신부만을 상대로 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또 현재 이용 가능한 다른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역시 측정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임신부 400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