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튜버들, 이르면 6월부터 미국에 세금 낸다

구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익 일부 미국 세금으로 원천 징수 공지

2021-03-10     한민철 기자
국내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구글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유튜버의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익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하기로 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6월부터 미국 세금으로 원천 징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들에게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영업자로 분류돼 수익을 창출해온 유튜버들의 세금 납부 의무가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유튜버들의 콘텐츠를 통한 수익이 기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커졌다.

구글은 이번 원천징수에 대해 ‘비거주자 외국인 및 외국 법인에 대한 세금의 원천징수’를 규정한 미국 국세법 제3장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유튜브에서 수익을 내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YPP)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라면 미국 시청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세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 외 지역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수입은 미국 세법상 로열티로 간주된다. 

오는 5월 31일까지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 총수입의 최대 24%를 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유튜브 프리미엄·슈퍼챗(후원) 등으로, 원천 징수 세율은 최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5일 해외금융계좌 당해 연도 입금액 합이 5억원을 초과할 경우 소득을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현재 유튜버들은 자진 신고하게 돼 있지만, 해당 법률안이 통과되면 의무적으로 소득을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