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 ‘들썩’에 국내외 주식 ‘털썩’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 통화긴축 우려 자극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해지면서 주식시장 약세

2021-02-26     박지훈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이 장기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미 국채 10년물 금리)은 장중 1.614%를 기록하며 지난 1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보다 빠른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가능성,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우려를 자극한 영향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로 지난해 11월말 0.8%대를 가리켰으나 최근 급등해 22일 1.4%대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기대 인플레이션(국채 10년 금리 – TIPS 금리)은 1.7%대에서 2.1%대로 40bp 넘게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가 따라 올라가고 자산은 금리가 높아진 채권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띄고 있다. 같은 날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59.85포인트(1.8%) 하락한 3만1402.01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96.09포인트(2.5%) 떨어진 3829.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8.54포인트(3.5%) 급락한 1만3119.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증시도 미 국채와 한국 국채 금리 상승에 크게 내렸다. 한국 국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전일 대비 0.03%포인트, 0.024%포인트 오른 1.881%, 2.002%에 마감했다. 코스피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전일 대비 2.8% 떨어진 3012.9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