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 반대” 세 손가락 경례 시위 잇달아

2021-02-09     한민철 기자
9일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미얀마 군사정부 반대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위대는 계염령이 내려져 시위가 금지됐음에도 철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군사정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는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의 모임이나 시위가 금지되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도 제한됐다.

앞서 주말부터 이어진 주요 도시에서의 쿠데타 반대 시위는 나날이 격렬해져갔다. ‘시민 불복종’을 외친 교사와 의료진이 앞장섰고, 총파업에 합류한 근로자들은 벌이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섰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수천명이 모였다.

하지만 군경의 진압 강도 역시 거세지고 있다.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럽연합 등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특별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얀마 군부에 “구금된 이들을 석방하고 민주주의의 길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