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내 연봉 SK하이닉스 직원들 성과급에 보태달라”

SK하이닉스 직원들 성과급 산정 방식 불만에 수습 일환으로 연봉 반납 결정

2021-02-01     한민철 기자
1일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하이닉스로부터 수령한 연봉을 직원들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최 회장은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가진 반도체 공장 M16 준공식에서 “지난해 연봉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지난해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데 대한 수습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이 지난 2019년 기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은 약 30억원이다. 이를 2만8000여명의 SK하이닉스 직원들에게 동일하게 나눠줄 경우 1명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최 회장이 직원들의 성과급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사내 성과급 관련 불만의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성과급 관련해 내부적으로 직원 불만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전원에게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나눠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과급 규모가 알려진 후 SK하이닉스 사내 게시판에는 회사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공개해달라는 불만의 글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슷한 시기 지급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에 대한 성과급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의 금액을 받는다는 사실로 인해 불만이 더욱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