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 도쿄 올림픽 취소 여론 높은데 왜 자꾸 고집 피우나

도쿄, 코로나19 확진률 15%…서울보다 15배 높아

2021-01-18     박지훈 기자
[도쿄=AP/뉴시스]스가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총리대신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의 취소·연기 가능성이 내외부에서 거론되는 가운데서도 개최 의지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여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일본) 부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세계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대회로 실현하겠다는 결의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스가 총리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외에서는 취소론·연기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간부의 말을 인용해 ‘2024년 개최설’을 보도했으며,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초 도쿄올림픽은 지난 2020년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안전한 개최를 위해 일정을 미뤘지만 일본 내 감염병 상황은 방역 실패로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 15~16일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로 발생했고 전날에는 다소 줄었지만 6000명에 육박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확진률(확진자 수/진단검사 수)은 15% 수준으로 서울(1%)보다 15배 높다.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여명으로 세계에서 39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