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 치료제 임상 발표에도 주가 하락한 까닭

롤러코스터를 탄 주가…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13일부터 이틀 연속 하락 임상 2상 결과 발표 후 “게임체인저 되기 어렵다” 평가에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2021-01-14     한민철 기자
코로나19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코스피 주가는 전날보다 2만9000원(-7.60%) 하락한 주당 35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주가도 전날보다 2만2600원(-9.84%), 1만3900원(-8.19%) 하락한 주당 20만7100원과 1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8.37%)했지만, 13일부터 이틀 연속 8.25%가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앞서 셀트리온은 13일 장 마감 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 관련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호재가 있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가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게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내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다음달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에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