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1 무상감자 가결…대한항공 인수 속도낼 듯

14일 임시주총 96%로 안건 통과...무상감자 반대 의사 낸 금호석유화학 불참

2020-12-14     강민경 기자
14일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의결권행사 주주 41.8%가 참여해 96.1%가 무상감자에 찬성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감소하고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로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이며, 추가 자본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다고 감자 진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주총에서 무상감자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금호석화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호석화는 대주주의 부실 경영에 대한 징벌적 성격의 무상감자인 만큼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한항공 인수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