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상 초유 ‘칸막이 책상’ 도입…시험장 응원전도 자취 감춰

2020-12-03     박지훈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초유의 감염병 코로나19 사태로 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됐다. 시험 중 비말 전파에 의한 감염은 차단하겠다는 게 방역 및 교육 당국의 의지다.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마련된 2021학년도 수능 시험장 1383곳은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시험 관계자들은 수험생의 체온을 측정했고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혹시 있을 고체온 증상자를 찾았다.

시험이 치러지는 교실에서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시험지를 배부했다. 특히 무증상 수험생이 시험 도중 기침으로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책상 앞에 반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무엇보다 매년 시험장 앞에서 펼쳐진 열띤 응원전은 올해 찾아볼 수 없었다. 큰 목소리로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간식을 나눠줄 경우 자칫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어 학생과 학교 차원에서 응원을 자제했다.

한편, 확진 및 격리 수험생도 응시했다. 지난 1일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37명, 격리 대상 수험생은 430명으로 이들은 별도시험장 113곳, 거점병원 25곳, 생활치료센터 4곳에서 수능을 치렀다. 미각·후각 불감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던 인천의 한 고3 학생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