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한강’ 100쇄 돌파…등단 50주년 개정판도 출간

조정래 작가 “다시 퇴고하는 마음으로 손질…독자에게 선물이 됐으면”

2020-12-01     도다솔 기자
조정래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아리랑’ ‘태백산맥’과 함께 조정래 작가의 한국 근현대사 3부작으로 불리는 ‘한강’이 100쇄를 돌파했다.

해냄출판사는 30일 “완간 6개월 만에 150만 부를 돌파해 현재까지 305만 부 이상 판매됐고 마침내 100쇄를 돌파했다”며 “266쇄의 태백산맥, 144쇄의 아리랑과 나란히 조정래 대하소설의 저력을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한강은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한국 사회를 소설로 그린 작품이다. 1998년 <한겨레>에 연재를 시작해 2001년 제1부 격랑시대와 제2부 유형시대, 2002년 제3부 불신시대를 출간함으로써 3년 8개월 만에 10권이 완간됐다. 원고지 1만5000장 분량이다.

한강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서 등장한 성장 우선주의, 개발 독재, 천민자본주의 등이 도래한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분열을 파헤친다.

조정래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태백산맥’부터 펼쳐 읽기 시작했다. 완간 후 31년 만의 일이었다. ‘아리랑’도 ‘한강’도 다시 읽기는 역시 처음이었다.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는 감회는 낯선 듯 새롭고 경이롭기도 했다”며 “다시금 퇴고하는 마음으로 손질했다. 그 작업의 결실이 독자에게 주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냄출판사는 조정래 작가의 등단 50주년을 맞아 개정판도 출간했다. 지난 10월는 ‘태백산맥’과 ‘아리랑’ 개정판이 나왔다.

개정판은 전체적으로 문장이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어휘부터 조사, 어미, 문장부호까지 손봤다. 몇몇 장면은 묘사를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수식이나 쉼표 등을 삭제해 속도감과 리듬감을 높인 부분도 있다. 일부 인물들은 성이나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

해냄출판사는 “개정판을 통해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는 작가의 신념을 더욱 깊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