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배감에 우울증? 일정 알림에 ‘공식 일정 없음’ 10번째

CNN “대통령으로서 새 일정 추가할 의지 없는 듯”

2020-11-18     노철중 기자
도널드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보름 넘게 공식석상에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CNN은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정 알림에 ‘공식 일정 없음’이 벌써 10번째라고 보도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발표는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했다. 트럼프의 숙원이었지만 카메라 앞에 트럼프 대통령은 없었다.

대선 당일인 3일 이후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백악관 브리핑 이외에 트럼프가 소화한 공개 일정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백신 개발팀 성과 설명 기자회견뿐이다. 두 행사 모두 평소와 달리 질의응답 없이 끝났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가 백악관을 ‘요새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벙커 심리(방어적이고 자신을 정당화려는 태도)처럼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비공개 일정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밀 정보 브리핑은 한 달 넘게 열리지 않았고 조 바이든 당선인 역시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는 이제 새 일정을 추가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다. 패배감에 사로잡혀 우울해하는 탓에 측근들이 공개 활동을 제안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