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8% “지인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있다”

3명 중 1명 “지난달 가족이 코로나19 검사 받아“

2020-10-28     도다솔 기자
지난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아는 사람’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다시 코로나 환자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각 27일 NBC방송과 서베이멍키(Survey Monkey)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8%가 코로나19 확진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NBC는 특히 정파적으로 답을 달리했을 가능성을 분석했는데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61%로 가장 낮았고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가 72%로 가장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는 66%가 확진자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가족 중 누군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한 응답자도 34%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로 가족이 검사를 받은 셈이다. 또한 응답자의 74%는 코로나19가 자신의 삶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45%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8%다. 경제 재개와 관련해선 53%가 너무 빨리 재개하는 것을 우려한 반면 43%는 너무 늦게 하는 것을 더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주(州)에선 기록적인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미 전역에서 이틀 연속 8만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일 사망자도 1000명을 넘나들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는 873만5300여 명, 누적 사망자는 22만6100여 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5일 미국 성인 남녀 7만3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1.0%포인트다. 18세 이상 미국 인구통계학적 구성을 반영하기 위해 연령, 인종, 성별, 교육 수준, 지역에 대해 가중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