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 없는 日 스가 관방장관...소비세 인상 주장 하루만에 번복

2020-09-11     한민철 기자
스가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소비세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거론했다가 하루만에 철회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11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전에 ‘앞으로 10년 정도는 (소비세율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며 나도 같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세 추가 인상이 향후 10년간 필요 없다는 것으로 이는 전날 스가 관방장관이 밝힌 것과 정반대 입장이다.

실제로 스가 관방장관은 10일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소비세율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가 장관은 방송에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인구감소를 막을 수 없고, 이에 필요한 사회보장 마련을 위해 현행 10%의 소비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하루만에 소비세율 인상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서 체면을 구겼다. 선거 막바지 소비세 인상에 따른 국민들의 반감을 자극할까 봐 서둘러 물러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