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 체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어 두 번째⋯백신공장 L하우스 연간 생산량 3배 늘려

2020-08-14     노철중 기자
박능후(왼쪽)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SK가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CDMO 계약은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이와 함께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로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부터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시설사용계약 체결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완제 기준 기존 1억5000만도즈에서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현재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