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로나19 쇼크에 2분기 실적 적자 전환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이마트와 분리 실적 집계한 2011년 후 첫 적자 전환 하반기 면세 사업 회복 기미,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익성 강화 예상 등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2020-08-12     한민철 기자
신세계가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면세점 사업 타격의 영향이 컸지만, 백화점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대체적으로 실적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2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063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이마트와 백화점이 분리해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의 이번 실적은 면세점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의 부진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공항 면세점 소비가 급감했고, 결국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59.6% 감소(3107억원), 영업손실 37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영업손실 26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25억원 손실), 대구 신세계(14억원 손실) 등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세계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하면서도, 14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하반기 면세 사업의 회복 기미가 보이고 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등을 예상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