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평당 950만원 올랐다

상승액수 가장 큰 곳은 강남구…성동구는 상승률 81%로 가장 높아

2020-08-04     한민철 기자
2017년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만에 평(3.3㎡)당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평균 947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서구)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시세는 지난 2017년 5월 1731만원에서 올해 7월 2678만원으로 54.7% 올랐다.

김상훈 의원실은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했고,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자치구가 17개나 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과거보다 52.7% 폭등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것을 국가 전체의 통계로 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감정원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라고 반박했다.

김상훈 의원실은 “김현미 장관의 답변과는 달리 한국감정원의 다른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50% 이상 폭등한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의 시세는 실거래사례 분석, 협력공인중개사의 자문, 기타 참고자료 활용 등을 통해 한국감정원이 직접 산정한 가격이다.

평당 가장 많은 금액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2017년 5월 3271만원에서 2020년 7월 4999만원으로 1728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525만원(2692만원→4217만원) 상승했다. 2019년 기준 서울 근로자 평균 연봉은 4124만원으로 1년치 급여로 겨우 강남에서 아파트 1평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같은 기간 1853만원에서 3354만원으로 81%나 증가했다. 

이어 서대문구 70.1%(1333만원→2268만원), 종로구 66.9%(1760만원→2938만원), 동대문구 66.1%(1309만원→2174만원), 강동구 66%(1446만원→2400만원)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