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직

코로나19 이후 해고자 중 43%는 '코로나19 여파 따른 경영난 때문' 답변

2020-07-22     한민철 기자
지난

[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해고 경험이 있는 직장인의 약 30%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고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사측으로부터 해고‧권고사직을 권유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68.1%였다고 22일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회사를 떠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의 해고‧사직 시점은 69.8%가 코로나 이전, 30.2%는 코로나 이후였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해고 경험자 10명 중 3명이 코로나 사태 여파로 해고됐다는 뜻이었다.

인크루트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해고된 이들에게 해고 사유를 물었더니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42.7%)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해고 사유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눠 분석했을 때 코로나 이후 경영난으로 인한 비율이 코로나 이전보다 12.7%p 늘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해고 비율 역시 2.3%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해고된 이들의 직장규모는 ▲중소기업 69.0% ▲중견기업 18.1% ▲대기업 13.0% 순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재직자의 해고비율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5%p 늘어 중소·중견기업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해고방식은 ▲부당해고 33.5% ▲정리해고 33.0% ▲권고사직27.9%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해고방식도 다르게 나타났다. 대기업은 권고사직(33.3%)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은 부당해고(39.2%), 중소기업은 정리해고‧구조조정(34.6%)이 가장 높았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107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9%였다.

kawskhan@insight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