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흑인 유권자 지지율 낮은데 불만 터뜨려

“흑인, 민주당에 투표하는 습관 있어 나의 업적 가려졌다"

2020-06-23     이경원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유독 낮은 이유에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공개된 인터넷 보수 매체 데일리 콜러(Daily caller)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흑인 유권자 지지율이 100%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8일 공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8%의 지지율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50%)에 12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유권자 지지율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79%p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특정 정당에 투표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흑인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기 때문에 흑인에 대한 자신의 공헌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감세 정책의 일환인 '기회구역(Opportunity Zone)'으로 흑인들이 이득을 봤고, 흑인 대학에 대한 자금 지원 등도 자신의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흑인 실업률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