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In]섬유미술가 김성혜, ‘Sonido’전, 6월 3~8일, 갤러리 이즈

2020-06-05     권동철 전문위원
갤러리

풀숲의 아늑한 기억처럼의 결 고운 따스한 정이 전해오고 그 언덕에 누워 바라보던 밤하늘 별들의 소곤거림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듯하다. 묵직하지만 현란하지 않고 웅숭깊지만 자상한 어울림의 세계가 화폭에서 물 흐르듯 합일한다.

행성의 찬란한 빛들이 소담하게 여정을 열어놓은 실의 겹 또 그 겹 위의 겹. 동양의(Oriental) 먹색(墨色) 깊이감이 대지와 바다와 하늘을 끌어안은 저 현(玄)의 세계는 한 올 한 올 실을 붙여 쌓아올린 장엄한 집적(集積)의 울림으로 전해져 온다.

회화와 섬유미술의 융합이 이뤄낸, 완전히 작가의 직관에서 풀어낸 독자적 한국성의 조형세계는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고즈넉이 발현(發顯)하고 있다.

이번 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Textile artist KIM SUNG HYE, Painting&Fabric Artist KIM SUNG HYE, 서양화가 김성혜) 개인전은 6월3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gallery is)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