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격화...中 전인대 '국가보안법' 반발

2020-05-28     이일호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8일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가결할 예정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27일 격렬한 반대시위가 벌어져 36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홍콩 현지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안법 반대 시위 참가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한밤중까지 경찰과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이 추진되는 와중에 홍콩 입법회는 27일 국가법 2차 심의를 진행했다. ‘국가법’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장례 의식이나 상업 광고에 사용하는 등 모독이나 조롱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가법은 이날 입법회 심의를 거쳐 내달 4일 표결을 통해 통과될 전망이다.

범민주 진영은 국가보안법과 국가법 제정에 맞서 지난 27일 오전부터 출근길 대중교통 방해와 입법회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점심 때부터 시위 참가자들이 늘어나 저녁에는 수천명 규모로 증가했다. 시위에선 화염병까지 등장했다.  당국은 약 3000명의 경찰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이 체포됐다.

한편 전인대는 28일 오후 3시(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표결은 형식적이란 점에서 홍콩보안법은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들은 보안법이 이르면 8월에 정식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