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80일만의 '설레는' 등교...매일 아침 자가진단

2020-05-20     이일호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4만명이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총 4차례 연기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된 뒤 80일만에 등교수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 전 교육행정정보(NEIS) 시스템과 연계된 자가진단 후 제출해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 외에도 메스꺼움이나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 증상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기록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하면 '등교중지'라는 화면이 뜬다.

학교에 도착하면 혹시 발열이 있는지 다시 체온을 잰 뒤 37.5도가 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야 교실에 들어갈 수 있다. 교실 내 책상은 짝꿍 없이 하나씩 띄어 앉게 된다. 가로 4개, 세로 7개 등으로 배치해 거리를 유지하는 식이다. 책상에도 양 옆과 앞을 막은 칸막이가 설치될 수도 있다. 한 반에 30명이 넘는 학급의 경우 아예 과학실이나 음악실 등 교실 1.5~2배 규모의 특별실을 사용하게 된다.

고3 수험생들은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르게 된다. 3월 학평은 희망자에 한해 시험지를 배부해 따로 치르도록 한 바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은 당초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된 상태다. 수시모집 학생부 기준일과 마감일은 기존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역시 늦춰졌다.

6월 초에는 중간고사, 6월 모의평가는 내달 18일 시행 예정이다. 7월22일에는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평이 기다리고 이으며, 7월 말 또는 8월 초에는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다. 여름방학은 2주 내외로 짧고 바로 2학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고2와 중3, 초1·2 및 유치원생은 일주일 뒤인 27일 등교한다.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의 등교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