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어린이들, 40일 만의 '즐거운 외출'

터키 정부 하루 4시간 외출 허가...일각선 '완화 이르다' 지적도

2020-05-14     강민경 기자
지난
터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각) 터키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터키의 어린이들이 약 40일 만에 집 밖으로 나섰다.

터키 정부는 지난주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날부터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하루 4시간 동안 15세 미만 어린이들의 외출을 허가했다. 오는 15일부터는 15~20세 주민의 제한적인 외출도 시작된다.

AP통신은 터키의 공원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수도 앙카라의 쿠굴루 공원의 놀이터는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로 북적였고, 공원 산책로 역시 아이들과 함께 나온 보호자로 붐볐다.

공원을 찾은 어떤 부모는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며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터키가 성급하게 봉쇄 완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터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3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3114명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다. 신규 사망자 수는 50명, 누적 사망자 수는 총 3952명이다.

터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에 달하던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