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의 눈물..."고단한 정의당의 길 함께 개척해온 우리"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서 끝내 울음

2020-04-16     이은진 기자
심상정

[인사이트코리아=이은진 기자] "무엇보다...무엇보다...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의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는 경기 고양갑 심상정 대표만 유일하게 당선됐고, 비례대표 역시 목표치를 밑도는 5석을 확보했다.

심 대표는 4·15 총선 직후인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침통한 얼굴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비례 1번 류호정 후보 등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도 함께 했다.

심 대표는 우선 "국민 10명 중 1명이 정의당을 선택해주셨다. 지난 대선보다 많은 267만명의 시민이 정의당을 지지해줬다"며 "과거 세력 퇴출이라는 민심의 태풍 한 가운데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정의당은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에 불과한 의석을 갖게 됐다"며 "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가던 심 대표는 당원들과 후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무엇보다...무엇보다...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