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5000억원 유상증자...초대형 IB 도약한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에 이어 국내 6번째

2020-02-04     이일호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하나금투는 이르면 오는 상반기 중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에 이어 국내 6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될 전망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투에 대한 50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했다. 증자 대금은 오는 3월 26일 납입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4751억원으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게 되면 초대형 IB 인가 요건인 4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2018년부터 자본을 적극적으로 확충해 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규모를 3조2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번 증자 후 올해 1분기 실적 반영으로 자기자본 4조원 조건을 갖춘 뒤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IB 진입을 통해 업계내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신흥시장 지분참여 등 글로벌 사업 확대, 최근 감독당국의 규제 비율 등의 강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발행어음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신청의 경우 관련 조직과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신청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