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유럽·북미 IR 행보 드라이브

KB금융 주가 연고점 대비 22.5% 낮아...배당성향 강화, 자사주 매입 등 예고

2019-09-26     이일호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주가 부양을 위한 해외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오는 10~11월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열기로 했다.

오는 10월 초 초 영국과 노르웨이 등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과 노르웨이중앙은행, 피델리티 등 투자자들을 만난다. 오는 11월에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IR 활동을 벌인다. 이번 IR에서는 KB금융 경영 현안과 향후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윤 회장이 해외 IR에 적극적인 이유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26일 장마감 기준 KB금융은 주식 시장에서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년 내 연고점(5만6700원) 대비 22.5% 낮은 수치다.

이는 최근의 역대급 실적과도 상반된 수치다. 장기화 된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 둔화, 일본 아베 총리의 경제침략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계대출 규제, 저금리로 인한 은행 예대마진 감소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윤 회장의 IR 행보로 실제 성과도 있었다. 지난 4월 호주에서 접촉한 자산운용사 프랭클린리소시스는 이후 KB금융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 5.42%로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KB금융의 2대 주주가 됐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26일 기준 67.00%로 지난 8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지속해서 늘리고, 필요하다면 자사주 매입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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