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시 낭송회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

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효천아트센터...기타리스트 최훈, 싱어송라이터 선주도 출연

2019-08-14     이경원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우리도 꽃처럼 피고 질 수 있을까/ 길고 긴 인생길, 피고 지며 살 수는 없나/ 한 번은 라일락이었다가, 이름 없는 풀꽃이었다가 가끔은 달맞이꽃이면 어떨까/ 한겨울에도 눈꽃으로 피어 동짓날 밤, 시린 달빛과 어우러져 밤새 뒹굴면 안 될까'('우리도 꽃처럼' 중에서)

'꽃'과 '땅'으로 상징되는 아름다움과 덧없음, 오램과 깊음이 모두 녹아 있는 시세계를 보여준 깊이 있는 시집이라는 찬사를 받은 오광수 시인이 가을을 여는 시 낭송회를 갖는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효천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문학 콘서트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가 그것이다.

지난 5월 뒤늦게 첫 시집을 내놓은 오광수 시인은 효천아트센터와 손잡고 새로운 형식의 문학 콘서트를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한다. 평범한 시낭송회를 지양하고 가을을 예감하는 시와 노래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엮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출신의 오광수 시인은 '대중시' 동인으로 시작 호라동을 시작한 이후 대중문화 관련 에세이집 <가수 이야기>와 <낭만광대 전성시대>, 시해설집 <시는 아름답다>를 펴냈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기획취재부장·문화부장·대중문화부장·문화사업국장을 거쳐 현재는 콘텐츠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내 정상급 성우·아나운서·아티스트가 함께 꾸며

문학 콘서트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는 실력있는 연주자와 가수, 유명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함께 꾸민다.

기타리스트 최훈과 싱어송라이터 선주가 꾸미는 무대는 시와 잘 어울리는 어쿠스틱 빈티지 무대다. 최훈은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스토리 모델이었던 록그룹 와이키키브라더스밴드의 리더다. 잭슨4, 템페스트, 들국화, 믿음 소망 사랑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기타리스트다. 선주는 ‘한국의 에바 캐시디’라 불리며 라이브콘서트 위주로 활동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실용음악을 전공한 후 500여회의 공연을 펼쳐온 진정한 보컬리스트로 특히 가을과 어울리는 보이스를 가졌다는 평가다.

KBS 성우극회 회장인 성우 유호한과 전 한국경제TV 출신 아나운서 장선영이 낭송자로 나선다. 다채로운 영상을 배경으로 전문 아나운서와 성우가 시를 낭송하며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학 콘서트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는 오는 8월 3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87 효천아트센터 1층에서 열린다. 티켓은 2만원. 예매는 네이버에서 '오광수 시 낭송회'를 검색하면 된다. 공연문의 (02)3676-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