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 이사 해임안 제출 안한다"

오는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롯데 형제간 분쟁 마침표 찍나

2019-06-20     강민경 기자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롯데家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오는 26일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선임건’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과거 주총 때마다 동생인 신동빈 회장에 대한 퇴진 압박을 이어온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격 수위를 낮췄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 등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이사 선임건’을 제안하는 것은 최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3년 넘게 이어온 롯데가 형제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란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근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 전체를 위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17일 법원에 신동빈 회장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지난해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 회장에게 수차례 화해 제안을 시도해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6월 말 정기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계속 기다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 도쿄 신주쿠 사무실에서 당초 정해진 29일에서 26일로 사흘 앞당겨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