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노란리본의 슬픈 기억

2019-04-16     이은진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은진 기자] 4월은 아픈 달이다. 제주 4·3이 있고, 세월호의 슬픈 기억이 있어서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되는 날이다. 250여명의 꽃다운 아이들이 덧없이 스러져 간 날이 바로 16일이다.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인명구조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실체적 진실은 아직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추모 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가 나왔다. 신경림·백무산·나희덕·함민복·김기택·김현·최지인·양안다 등 시인 38명이 참여했다.

'그래도 문은 열어두어야 한다 / 입은 열어두어야 한다 / 아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돌아올 수 있도록/ 바다 저 깊은 곳의 소리가 들릴 때까지/ 말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나희덕 '문턱 저편의 말' 중)

'친구들과 맘껏 놀고 뒹굴고/ 이건 여행일 뿐이야 먹고 싶은 것 먹고 사진 찍고/ 엄마에게 문자 보내고 / 거기서 나오지 마라 8시 49분에서'(백무산 '가만있으라, 8시 49분에' 중)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아름다운 영혼들아/ 별처럼 우리를 이끌어 줄 참된 친구들아/ 추위와 통곡을 이겨내고 다시 꽃이 피게 한/ 진정으로 이 땅의 큰 사랑아'(신경림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중)

시집 제목처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떠난 아이들을 멀리 보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