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교학사를 용서할 수 없다"

교학사 양진오 대표와 역사팀장 검찰에 형사 고소..."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 심각하게 훼손"

2019-04-15     도다솔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을 모욕한 혐의로 양진오 교학사 대표이사와 전 역사팀장 김 아무개 씨를 15일 서울 서부지검에 형사 고소했다. 

더불어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며 교학사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 남부지법에 제기했다.

건호 씨는 소장에서 “(이번 사건으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과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호 씨는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교육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에서 교재에 실리는 컬러 사진을 선택하면서 ‘단순 실수’라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재한 것'이라고 한 변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집필·제작·교열 등 전 과정의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학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1·2급) 최신기본서’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KBS 드라마 ‘추노’ 장면에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사진을 사용했고, 지난 3월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29일부터 4일 3일까지 총 1만8000건의 소송인단 참가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소송인단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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