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4800억원 규모 UAE 에티하드 사막 횡단 철도공사 수주

총 연장 139km의 친환경 프로젝트...연간 220만톤 이상 온실가스 감축·37만7000대 차량 대체 효과

2019-03-13     도다솔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SK건설이 UAE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대형 철도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UAE의 에티하드 레일(Etihad Rail)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Ghweifat)~루와이스(Ruwais)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으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공사금액은 4억2000만 달러(약 4800억원)로 SK건설 지분은 42.5%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총 연장 139km의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로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이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 항만, 산업단지 간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UAE가 지난 2012년에 발표한 그린이코노미 전략(Green Growth Strategy)에 포함된 대표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심 교통문제 완화, 도로보수 비용절감 등 경제적 실익이 크다는 평가다.

화물열차 1대는 기존 덤프트럭 300대 규모의 수송량을 확보하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기존 차량대비 70~80% 저감해 예상교통량 기준 연간 22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37만7000대의 차량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