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비상'...사과·배 가격 폭등

2019-01-30     이은진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은진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객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고향에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한편으로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세뱃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사과·배 등 과일류 가격이 강세를 보여 차례상이나 선물용으로 사기도 부담스럽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과일 가격 상승은 지난해 지속된 냉해와 폭염 등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배(신고·10개들이 한 상자) 소매가격은 4만원으로 1년 전 2만5000원에 비해 가격이 60%나 폭등했다.

사과(후지·10개들이 한 상자)는 2주전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가격이 8% 올랐다. 1년 전 2만원과 비교하면 35% 올랐다.

채소류도 기온하락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공급 물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이 소매가격은 2주 전 10개당 8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1만원으로 25% 올랐다. 애호박도 개당 15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이 2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