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통 크게 쏜다...반도체 협력사에 역대 최대 격려금

올해 전체 지급액 500억원 넘을 듯...“상생 위해 계속 늘려나갈 것”

2018-07-16     이경원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반도체 협력사들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130여개 반도체 협력사들에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 명목으로 200억원 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반도체 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협력사와 나눈다는 취지로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도입된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의 혁신 활동에 대한 격려를 위한 것이며,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인프라 분야 협력사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지급된 격려금은 협력사 임직원 통장에 바로 입금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38개 협력사에 201억7000만원의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0억원이 훨씬 넘는 인센티브가 주어질 가능성이 커 전체적으로는 500억원 이상이 지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격려금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급 전이라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확대 요청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실적과 관계된 것으로 협력사와의 돈독한 상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려고 노력 하는 차원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올해 협력사를 위한 상생펀드 지원금액도 지난해 8228억원 보다 늘리는 방안도 함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펀드는 2010년 기업은행·산업은행·우리은행과 함께 1조 원 규모로 조성했다.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