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융포럼] 김경준 신한銀 땡겨요 부장 “저렴한 배달앱 서비스로 소상공인 수수료 152억원 절감”

누적 가입자 303만명 확보…지자체와 MOU로 서비스 영역 확대 가맹점주 당일정산, 라이더 대출 등 상생금융 상품 잇따라 선봬

2024-04-17     박지훈 기자
김경준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김경준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 부장은 “배달앱 최저 수준인 2%의 저렴한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해 지난 2월 기준 152억원의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김경준 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4 금융포럼-상생금융의 길을 묻다’ 행사에 상생금융 기업사례 발표자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장은 은행의 배달앱 운영 배경에 대해 “요식업자들이 일부 블랙컨슈머의 별점 테러, 배달앱 플랫폼의 비싼 광고비, 높은 수수료율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신한은행은 본업인 금융과 디지털 경쟁력을 활용해 이들에게 상생금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은 “땡겨요는 이용자가 별점으로 요식업체를 평가하지 못하고 맛집이었다고 생각하면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리뷰를 쓸 수 있도록 했다”며 “이용자는 리뷰에 대한 혜택을 받고 가맹점주는 리뷰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됐다”고 평가했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출범한 배달·주문앱 서비스로 1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일으켰다. 누적 가입자 303만명, 가맹점 수 14만3000곳을 확보했다. 가맹점주의 적극적인 입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서울 광진구를 시작으로 12곳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략을 취하며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김 부장은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배달앱으로 기본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 땡겨요와 제휴하는 지자체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담았다. 김 부장은 “배달앱 가맹점주 정산시간이 평균 4일 걸리는 반면 땡겨요는 당일정산을 하고 있다”며 “모든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주고 간편한 리포트까지 제공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과 함께 배달앱의 한 축을 이루는 라이더를 위한 금융 서비스도 내놨다.

그는 “라이더는 급여소득자도, 개인사업자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어 그동안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받지 어려웠다”며 “라이더의 근무일수, 배달건수 등 데이터 분석으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라이더 대출 등 특화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땡겨요는 더욱 다양한 금융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소비자와 사장님, 라이더 전용 복합보험, 종합금융서비스를 개발해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