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대손비용 규모가 크게 발생”

2023년 4분기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 실적 리스크는 숫자로 확인, 앞으로의 모멘텀은 주주환원

2024-02-07     장원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적자전환하며 2023년 순이익은 지난 5개년 최저치인 298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줄어든 2980억원으로 추정치 346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4669억원을 하회했다”며 “주된 요인으로는 대손상각비, 충당부채 전입액 등 1383억원의 기타영업비용과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약 2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 및 440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연결순이익은 –1579억원으로 적자전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연구원은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전 부문이 소폭 부진한 실적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은 투자자산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었고 올해 해당 손실 규모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은 지난 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평가손실 및 충당금 규모를 통한 실적 리스크는 지난 해 꾸준히 주가에 반영되어 왔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 실적보다는 주주환원행보에 더 높은 주가민감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언급된 1월 17일 이후 주가는 +26.8% 상승했지만 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은 0.45배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1월 25일 발표한 700억원의 자사주매입 계획은 2월 6일 기준 15%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며 올해 발표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과거 대비 더 큰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에 목표주가는 상향하나 상대적으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와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리스크는 아직 남아있다”고 전망했다.